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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역대급 하락… ‘가주 명문대 합격권’얼마?
작성자 : 관리자
2018-12-13



 

▶ 수학 20년래 최저…아시안과 타인종 격차 더 벌어져
▶ 합격자 중간 50% 점수 칼텍 34~36, 버클리 31~34점


SAT와 함께 양대 대입 표준화시험 중 하나인 ACT의 올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190만여명이 응시한 올 ACT 전체 평균 점수는 지난해 21점보다 떨어진 20.8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선택과목인 작문을 제외한 영어, 수학, 과학, 리딩 등 4과목의 점수 모두가 떨어졌다. ACT 성적 분석과 대입 전략 등에 대해 살펴본다. 

▲고교생 학업수준 적신호 

올 ACT 시험은 대입을 앞둔 고교생의 55%인 191만명이 응시해 2016년 209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평균 점수는 20.8점. 전체 응시생 중 여학생은 52%로 평균점수는 20.9점이었으며 남학생들의 평균은 20.8점이었다.
  
문제는 올 ACT 성적이 역대급 최저 수준이라는 것. 수학의 경우 올해 평균 점수는 20.5점에 그쳐 2014년 20.9점, 2015년 20.8점, 2016년 20.6점, 2017년 20.7점이래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20년래 최저 점수다. 

이와 관련 ACT의 마텐 루다 CEO는 “미국과 세계의 취업 시장에서 수학과 과학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수학 점수의 하락세는 미국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를 뒤집고 다음 세대를 위해 학생들이 대학과 직장에서의 성공에 필요한 수학 스킬을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의 대입 준비수준도 2015년 64%에서 올해는 60%로 하락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게 ACT 측의 지적이다. 과학 성적도 부진해 올 평균점수는 20.7점으로 2014년 이래 가장 낮았다. 

한편 올 ACT에서는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주가 25.6점으로 가장 높은 성적을 나타냈다. 이들 주의 경우 전체 25% 학생만이 시험을 치렀다. 

▲아시안과 격차 더 벌어져 

올 ACT 시험은 아시안을 제외하고 모든 인종의 성적이 뒷걸음질 쳤다. 흑인은 17.1점에서 16.9점으로, 원주민은 17.5점에서 17.3점으로, 백인은 22.4점에서 22.2점으로, 히스패닉은 18.9점에서 18.8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아시안은 지난해 24.3점에서 올해는 24.5점으로 상승했다. 

특히 아시안과 타인종과의 격차는 더 벌어져 흑인과는 무려 7점 이상, 백인에 비해서도 2점이상 높았다. 특히 하버드대학을 상대로 아시안 학생들이 입학차별 소송이 핫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아시안과의 점수 격차는 더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합격권 점수 

캘리포니아에서도 대입표준화 시험 중에서는 ACT 보다는 SAT가 더 인기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내의 주요 명문대 등은 두 가지 시험 모두를 받아들이는 편이다. 

수험생 입장에서 SAT 보다 ACT 점수가 더 좋다면 대입 지원서에 ACT를 제출하면 된다. 캘리포니아 명문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ACT 점수는 얼마일까? 

지난해 합격자의 상위 75퍼센타일 점수와 하위 25퍼센타일을 살펴보면 UC버클리의 경우 종합점수가 31점과 34점, 칼텍은 34점과 36점, 하비머드는 32점과 35점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퍼센타일이란 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점수 범위를 의미한다.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중간 50퍼센트는 25퍼센타일과 75퍼센타일 사이이다. 점수가 25퍼센타일이라면 학생의 3/4이 여러분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75퍼센타일이라면 합격한 학생의 4분의 3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뜻이다.

명문대 문턱이 높아 일부 대학과는 합격권 점수 격차도 큰 편이다. 웨스트몬트칼리지의 75퍼센타일에 포함되는 점수라고 해도 UC버클리나 USC, 칼텍의 경우에는 25퍼센타일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물론 대학 입학 전형에서 ACT 점수가 하나의 평가 기준이라는 점에서 좋은 내신 성적, 에세이, 의미 있는 과외 활동, 좋은 추천서와 같은 다른 부분을 크게 보완해야 할 것이다. 



[출처_한국일보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