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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SAT점수 제출 의무화 폐지 검토…고득점 한인 불리
작성자 : 관리자
2019-10-18


▶ 입학사정 개선안 새 평가 시스템 논의

UC 이사회가 신입생 입학 지원시 제출하고 있는 SAT나 ACT 성적을 필수항목에서 제외해 선택사항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입학사정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UC 입학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SAT와 ACT 시험은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정책 변화 전망에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LA 타임스는 UC 이사회가 SAT나 ACT 점수 제출 의무화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UC 측은 입시부정 스캔들로 SAT와 ACT 성적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진단하고,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입학 정책을 대폭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UC는 신입생 입학사정에서 SAT와 ACT를 제외하는 대신 영어와 수학 평가 시스템인 ‘스마터 밸런스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해 이 시스템의 공신력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평가 시스템은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SAT나 ACT에 비해서는 널리 활용되지는 않고 있다.

이와 함께 SAT와 ACT를 입학 전형에서 필수항목으로 유지하되 지원자의 경제적인 요건을 감안해 저소득층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입시 스캔들로 ACT와 SAT 등 표준화된 학력고사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세”라며 “SAT나 ACT 성적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이미 1,000여 곳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UC 측의 이같은 움직임이 알려지자 SAT를 관장하는 칼리지보드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턴 리뷰 재단의 재이 로스너 입학사정 전문가는 “UC의 결정은 다른 대학들과 시험을 주관하는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UC의 결정이 대입판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입시에 절대기준이 되고 있는 SAT나 ACT 점수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이 입시 경쟁에서 더 불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칼리지보드가 지난 9월 발표한 ‘2019년 고교 졸업생 SAT 성적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시아계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1,600점 만점에 1,223점으로, 평균 1,114점인 백인이나 이보다 더 낮은 흑인과 라틴계 학생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_한국일보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