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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입 유학생 온라인 100% 수업 ?…입국 안 돼"
작성자 : 관리자
2020-08-10


미국 신입 유학생 중 오는 8~9월께 시작하는 가을학기 수업을 100% 온라인으로 수강할 계획이라면 미국 입국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4일(현지시간) 대학 당국자들에 공문을 보내 "지난 3월9일 기준 등록이 안된 신입생이 오는 가을학기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들을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거나, 해외에 있지만 비자를 소지한 학생은 100% 온라인 수업을 듣더라도 비자가 유지된다. 또 대학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당초 대면 수업으로 계획했던 수업을 향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비자는 유지된다. 

올가을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듣는 유학생들에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4일 대학의 반발에 계획을 백지화한 후 정확히 10일 후에 나온 새로운 방침이다. 당초 ICE 계획이 유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데에 비교하면 이날 발표된 내용은 '신입 유학생'으로 대상을 좁혀졌다.

ICE는 지난 3월 발표한 유학생들의 온라인 수강 제한 완화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지침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ICE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유학생들이 온라인 수업만 수강하더라도 비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은 한 학기당 1개 이상의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없다. 1800여개 대학의 총장 대표기구인 미국 교육협의회(ACE) 측은 "우리는 이런 조처를 우려해 대비해왔다"면서도 이번 지침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버드대 관계자들은 "의회를 통해 지난 3월 ICE의 지침(외국인 학생의 100% 온라인 수업 수강 허가)를 신입생에도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가을학기 시작 전 (정부의 입장이) 변할 것 같지 않다"고 AP에 말했다. 그러면서 "신입생들은 해외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등록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_ 뉴시스 양소리기자]